카페 헤니알 Cafe Jenial













- SCALE
- 39㎡
- PURPOSE
- Cafe
- SERVICES
- Space Design, Construction, Furniture Fabrication
- BUDGET RANGE
- KRW 44,000,000
"신도시에는 헤리티지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헤리티지가 있는 공간을 더 원한다."
신도시에는 헤리티지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헤리티지가 있는 공간을 더 원한다.
카페 헤니알이 자리한 곳도 다르지 않았다. 마곡 신도심의 전형적인 빌딩 1층, 유리 파티션으로 둘러싸인 핸드폰 가게였던 자리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공간에도 주변 맥락에도 헤리티지나 아늑함이랄 게 없었다. 이 결핍이 오히려 디자인의 출발점이 됐다.
조건은 여기서 한 번 더 나빠졌다. 공간은 좁고 길었고, 로스터리 카페라 로스팅 공간까지 내부에 확보해야 했다.
이 가운데 매출에서는 테이크아웃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좁은 조건 안에서도 파사드의 테이크아웃 공간을 차별화하는 데 공을 들인 이유다. 짙은 우드톤 프레임과 아치형 창이 파사드를 이루고, COFFEE 사인 아래로 문과 창이 나란히 놓인다. 유리문에는 ‘Café Genial Espresso Bar’ 레터링이 새겨졌다.
창문 모서리에 미세한 라운드를 넣어 공간을 조형적이고 부드럽게 만들었고, 이 곡선은 테이블까지 이어진다. 좁고 긴 공간에서 업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남은 자리에 테이블을 놓았는데,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 테이블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동선이 좁아 보이지 않도록 섬세하게 조율했다.
그 결과 테이블 4개에 스툴을 3개씩 붙여, 3평(약 10제곱미터) 공간에 12석을 만들었다. 점심시간에 들른 직장인이 잠시 앉아 쉬기에 충분한 크기다.
공간 곳곳의 디테일은 처음부터 없던 아늑함을 채우는 장치다. 월넛톤 원형 거울과 돔형 브라켓 조명이 벽을 따라 나란히 반복되고, 흰 페데스탈 다리 위에 얹은 원형 테이블에 짙은 우드 스툴이 붙는다. 카운터에는 라마르조코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가 자리하고, 노란 체크 커튼 너머로 스콘과 쿠키가 진열된 쇼케이스가 보인다. 아치형 창 너머로는 마곡의 오피스 타워와 미래에셋증권 사인이 걸린다.
‘미니멀한 아르데코’를 모티브로 삼은 이유가 여기 있다. 아르데코는 클래식하면서도 여전히 트렌디한 스타일이다. 헤리티지가 없던 자리에, 클래식의 무게감을 들여놓은 카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