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분식 Daramjwi Bunsik

SCALE
33
PURPOSE
F&B
SERVICES
Space Design, Construction
BUDGET RANGE
40000000

커머셜 디자인을 처음 시작한 게 남도분식이라는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일이어서 분식집은 꽤 익숙한 카테고리였다. 분식 시장은 워낙 저가에 보편적인 카테고리라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작은 개인 분식집 의뢰가 들어왔을 때, 규모와 상관없이 브랜딩에서 힘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였다.

많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저가 사업은 호불호가 없으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는 게 중요하다. 키티나 피카추같은 캐릭터 IP 사업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다람쥐라는 동물을 캐릭터로 잡았다. 공간 규모도 작아 다람쥐굴이라는 컨셉이 잘 아울리겠다 싶었다.

캐릭터는 약간 얄미워야 잘 팔린다. 너무 완성도가 높은 그림보단 익살스러우면서도 눈이 가는 디자인을 뺐다. 이를테면 둘리 같은. 공간은 다람쥐가 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도토리 까먹듯 분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곡선을 둥글린 원목, 헤링본 바닥, 채도가 낮은 갈색과 아이보리톤의 조합으로 귀엽지만 유치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

재방문과 단골을 만드는 건 가게 사장의 몫이지만, 가게에 처음 들어오게 만드는 건 디자이너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나가다 보면 잊혀지지 않아 한 번은 들어오는 공간을 만드려고 했다. 오픈 당일부터 웨이팅이 생겼다. 의도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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